亡 |
羊 |
補 |
牢 |
망할 망 | 양 양 | 기울 보 | 우리 뢰 |
1. 뜻
亡 (망할 망, 3획)
여기서는 '잃다'의 의미
羊 (양 양, 6획)
補 (기울 보, 12획)
여기서는 '고치다'의 의미
衤 (옷의변 의, 5획)
甫 (클 보, 7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9b9a86be3c6a4f3d9f3d50c827cb739c
補자는 ‘깁다’나 ‘돕다’, ‘고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補자는 衣(옷 의)자와 甫(클 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甫자는 밭에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補자는 본래 옷의 해지거나 떨어진 부분을 꿰맨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니 補자에서 말하는 ‘깁다’나 ‘고치다’라는 것은 옷의 잘못된 부분을 수선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의 補자는 단순한 의미에서의 ‘보태다’나 ‘채우다’, 고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牢 (우리 뢰, 7획)
牛 (소 우, 4획)
宀 (집 면, 3획)
2. 유래
전국시대 초나라에는 양왕이라는 아주 게으른 왕이 살고 있었어요.
그의 손에는 언제나 값비싼 도자기 술잔이 들려 있었고,
주위에서는 언제나 악사들이 현악기를 뜯으며 왕의 심기를 맞추었죠.
'이거야말로 왕다운 삶이지!'
그는 언제나 그렇게 나라 일은 뒷전이고 맨날 놀고먹기만 했어요.
하지만 그런 그의 곁에는 장신이라는 아주 똑똑한 신하가 있었어요.
이 똑똑한 신하는 왕에게 간신배들을 멀리하고 제발 나라 일을 좀 하라고 매일매일 잔소리를 했죠.
하지만 이 게으른 왕은 똑똑한 신하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고 맨날 콧방귀만 뀌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진나라라는 아주 무서운 나라가 쳐들어왔어요.
왕은 허둥지둥 궁전을 빠져나와 목숨을 부지하려고 도망쳤습니다.
한때는 천하를 주름잡던 왕이었지만, 이제는 망명길에 오른 초라한 신세가 되었던 것이죠.
그는 망명간 곳에서 오랜만에 똑똑한 신하, 장신을 불러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장신은 이렇게 말했어요.
"전하, 토끼를 보고 나서 사냥개를 부르는 것이 결코 늦지 않고,
양이 우리에서 달아난 후에 우리를 고쳐도 늦은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바로 망양보뢰(亡羊補牢)입니다.
망양(亡羊), 양을 잃다, 보뢰(補牢), 우리를 고치다,
즉, '양을 잃고 나서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 일이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수습하려 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그래도 고치는 것이 낫다'는 뜻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이미 일을 그르친 뒤에는 아무리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어요.
장신의 충언에도 불구하고, 양왕의 현실 역시 동화처럼 아름답지 못했답니다.
양왕은 망명하여 왕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상당히 비참하고 굴욕적인 생활을 해야했어요.
결국 침공 1년 만에 초나라도 진나라에 완전히 무너지고 맙니다.
이로부터 15년 후, 항우가 초의제를 옹립하며 초나라를 잠깐이나마 다시 세우기도 하지만,
항우 역시 유방과의 끈질긴 전투 끝에 결국 패망하면서 초나라는 더 이상 독립된 국가로 존재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죠.
물론 아무리 뒤늦은 순간에도 망연히 주저앉기보다는 마지막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겠지만,
후회하지 않으려면 역시 울타리는 양을 잃기 전에 미리 점검하고 고치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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