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춘추전국시대 (기원전 770-221년)

토사구팽(兔死狗烹) - 필요할 때 이용하다가 가치가 없어지면 버림

사성지기 2025. 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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兔

토끼 토 죽을 사 개 구 삶을 팽

1. 뜻

兔 (토끼 토, 8획)

 

免 (면할 면, 7획)

丶 (점 주, 1획)

死 (죽을 사, 6획)

歹 (살 바른 뼈 알, 4획)

匕 (비수 비, 2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7425a6a6688344e2b16b003e8a2adfb4

死자는 ‘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死자는 歹(뼈 알)자와 匕(비수 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匕자는 손을 모으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死자를 보면 人(사람 인)자와 歹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시신 앞에서 애도하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해서에서부터 人자가 匕자로 바뀌기는 했지만 死자는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모습에서 ‘죽음’을 표현한 글자이다.

狗 (개 구, 8획)

犭 (개사슴록변 견, 3획)

句 (글귀 구, 5획)

烹 (삶을 팽, 11획)

灬 (연화발 화, 4획)

亨 (형통할 형, 7획)

 

2. 유래

 

 

산과 강이 어우러진 작은 나라, 월나라에는 구천이라는 왕이 살고 있었어요. 
구천 왕은 지혜로운 범려와 성실하고 충직한 문종, 
두 신하의 도움으로 이웃 나라들을 정복하여 월나라를 아주 강한 나라로 만들었어요.

왕은 두 신하에게 큰 상을 내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범려는 구천 왕에게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밤이 깊은 어느 날, 그는 조용히 나라를 떠나 제나라라는 먼 곳으로 갔답니다.

하지만 문종은 범려가 떠난 후에도 왕의 곁에 남아 열심히 일을 했답니다. 
어느 날, 문종에게 범려로부터 편지 한 통이 도착했어요.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토끼가 다 잡히면 사냥개는 삶아 먹히게 되는 법이야. 
늦기 전에 어서 떠나게나." 

문종은 편지를 읽고 생각에 잠겼지만, 떠나기를 주저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범려의 우려대로 구천 왕은 점점 문종을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혹시 문종이 내 자리를 노리고 있는 건 아닐까?" 
결국 문종은 왕의 의심의 눈초리를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답니다.  

이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 바로 토사구팽(兎死狗烹)이에요.
토사(兔死)는 토끼가 죽다,
구팽(狗烹)은 개를 삶는다는 의미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는다"는 뜻입니다.
필요할 때는 쓰이고, 필요 없어지면 버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세상을 살아가며 인간관계의 이런 본질적인 냉혹함은 언제나 주의해야겠지만, 
진정한 인간다움은 필요와 조건을 넘어선 신뢰와 책임에서 시작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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