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
轅 |
北 |
轍 |
| 남녘 남 | 끌채 원 | 북녘 북 | 바큇자국 철 |
1. 뜻
南 (남녘 남, 9획)
十 (열 십, 2획)
冂 (멀 경, 2획)
𢆉 (찌를 임, 5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8684a9e2aa994d7db4f5384edf01a896
南자는 ‘남녘’이나 ‘남쪽’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南자는 악기로 사용하던 종의 일종을 그린 것이다. 南자의 갑골문을 보면 상단에는 걸개가 있고 그 아래로는 종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南자는 종의 일종을 그린 것이었지만 일찍이 ‘남쪽’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이 종은 남쪽에 걸려있던 것이기 때문에 ‘남쪽’을 뜻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유래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轅 (끌채 원, 17획)
車 (수레 차, 7획)
袁 (옷 길 원, 10획)
[吉 (길할 길, 6획) + 𧘇 (옷의변 의, 4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e08cc388607247c5a41c29e50bccc65a
北 (북녘 북, 5획)
匕 (비수 비, 2획)
丬 (나뭇조각 장, 2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d3244596337f4c5a9cc230fad32603f7
北자는 ‘북’이나 ‘북쪽’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北자의 갑골문을 보면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댄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北자의 본래 의미는 ‘등지다’나 ‘배후’였다. 그러나 후에 가옥의 형태가 남향으로 정착되면서 北자는 남향의 반대 방향이라는 의미에서 ‘북쪽’을 뜻하게 되었다. 즉 北자는 사람이나 집 대문이 남쪽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등 뒤쪽’이라는 의미에서 ‘북쪽’이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이다. 北자가 이렇게 ‘북쪽’을 뜻하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月(육달 월)자를 더한 背(등 배)자가 ‘등지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轍 (바큇자국 철, 19획)
𨌯 (괴일 욕, 15획)
[車 (수레 차, 7획) + 育 (기를 육, 8획)]
攵 (칠 복, 4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b6531156a0014d4bbfa3cb357777d312
2. 유래
전국 시대, 위(衛)나라의 왕이 조(趙)나라를 향해 군사들을 몰아붙일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요.
왕의 눈은 마치 사냥감을 쫓는 매처럼 날카로웠지만, 그의 이성은 전쟁의 열기로 잔뜩 흐려져 있었죠.
쓸데없이 과감한 명령은 겁먹은 새들처럼 날카롭게 날아다녔고,
무기를 준비하는 쨍그랑거리는 소리가 수도를 가득 채웠어요.
신하들은 지도를 접었다 폈다 하며 식은땀을 흘렸고, 그야말로 엄청난 소란이 일고 있었죠.
바로 그때, 풍채는 근엄하고 마음속엔 상식이 꽉 찬 현자, 계량(季粱)이 급하게 궁궐로 들어섰어요.
어찌나 급하게 왔던지 그의 주변으로는 먼지가 풀풀 일어나고 있었죠.
위왕의 무모한 계획이 전해졌을 때, 그는 말 위에서 굴러떨어질 뻔했어요.
계량은 이번 전쟁이 재앙의 레시피라는 것을 뼛속 깊이 알고 있었거든요.
당시 조나라는 군사력과 국력이 급성장하며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던 데 비해,
위나라는 군사적 준비가 충분치 않아 조나라와 싸운다면
여러모로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은 시기였거든요.
계량은 걱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도로 말을 달려 돌아왔습니다.
왕의 침실로 쿵 하고 들어선 그는 간신히 숨을 고르며 절했습니다.
"전하," 그가 헐떡이며 말했습니다. "정녕 조나라를 치실 작정이십니까?"
위왕은 위엄을 잔뜩 부리며 대답했지요. "그럴 것이오."
"결행하시기 전에 신의 한마디에 잠시 귀를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계량이 조심스럽게 말하자 왕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어요.
"신이 이번에 길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마차를 타고 북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말하길 남쪽의 초(楚)나라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초나라로 가는데 어째서 북쪽으로 가고 있는지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든, 길이야 결국에는 초나라로 통하게 되어 있을 겁니다!
제 말은 아주 잘 달리는 명마이고, 마부는 말 몰이 솜씨가 뛰어나며,
게다가 저는 노자도 두둑이 가지고 있답니다.'
왕의 눈썹이 팔자 모양으로 내려앉고, 입이 한 줄로 굳기 시작했어요.
그 우스운 사람의 대책 없는 태도가 어쩐지 자기 자신을 거울로 비춘 듯했거든요.
계량은 왕의 표정을 슬쩍 살피며, 마저 말을 이었어요.
"그래서 신이 말하길, 그대의 말이 좋고, 마부가 능숙하며, 노자가 풍족하다 하더라도
북쪽으로 말을 모는 한 초나라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전하, 지금 전하께서 조나라를 공격하려 하시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계량의 이 말은 위왕에게 확실한 깨달음을 주었고,
왕은 결국 조나라를 치려던 계획을 다음으로 미루었답니다.
그렇게 현명한 계량 덕분에 위나라는 어리석은 전쟁을 피할 수 있었지요.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남원북철(南轅北轍)이에요.
수레의 방향(轅)은 남쪽(南)인데, 수레바퀴 자국(轍)은 북쪽(北)을 향한다는 뜻으로,
목표는 있지만 행동이나 수단이 전혀 반대이거나 어긋나는 상황을 의미하죠.
즉, 목표와 수단이 서로 반대되어 아무리 노력해도 목적을 이룰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에요.
무슨 일을 하든 목표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엉뚱한 결과를 낳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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