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한나라 (기원전 202년-서기 220년)

삼고초려 (三顧草廬) - 유능한 인재를 얻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함.

사성지기 2025. 2.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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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삼 돌아볼 고 풀 초 농막집 려

1. 뜻

三 (석 삼, 3획)

 

顧 (돌아볼 고, 21획)

頁 (머리 혈, 9획)

雇 (품 팔 고, 12획)

[隹 (새 추, 8ghlr) + 戶 (집 호, 4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bf5497e6648947e693f73cb122f8b779

顧자는 ‘(지난날을)돌아보다’나 ‘방문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顧자는 雇(품 팔 고)자와 頁(머리 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雇자는 戶(지게 호)자와 隹(새 추)자가 결합한 것으로 ‘품을 팔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雇자는 문지방 위로 제비가 날아드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제비는 봄에 찾아오기 때문에 옛날에는 제비가 날아드는 것을 보고 농사일이 시작됐음을 알았다고 한다. 이렇게 제비가 다시 방문하는 것을 뜻하는 雇자에 頁자가 더해진 顧자는 제비가 다시 방문하듯이 사람이나 생각을 다시 되돌아본다는 뜻이다.

草 (풀 초, 10획)

艹 (초두머리 초, 4획)

早 (이를 조, 6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ea504589740a4138ae5ae79c2c872bd6

草자는 ‘풀’이나 ‘황야’, ‘초고’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草자는 艹(풀 초)자와 早(일찍 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이미 풀을 뜻하는 글자로는 艸(풀 초)자가 있지만 주로 부수 역할로만 쓰이고 草자는 단독으로 ‘풀’을 뜻할 때 사용되고 있다. 草자에 쓰인 早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조→초’로의 발음역할만을 한다. 草자가 흔해 빠진 ‘풀’을 뜻하다 보니 ‘엉성하다’나 ‘보잘것없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廬 (농막집 려, 19획)

广 (집 엄, 3획)

盧 (목로 로(노), 16획)

[𧆨 (술독 로(노), 11획) + 皿 (그릇 명, 5획)]

 

2. 유래

 

 

유비는 착하고 용감한 사람이었지만, 마음속에는 커다란 꿈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무너져가는 나라를 다시 세우는 것!
유비는 친구인 관우와 장비와 함께 이 꿈을 이루기로 했어요.
셋은 형제처럼 서로를 아끼며 힘을 합쳤지만, 큰 전쟁에서는 늘 지고 말았어요.

"이렇게는 안 되겠어. 우리에게 똑똑한 사람이 필요해!" 유비는 깊이 고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현명하기로 소문난 사마휘라는 어른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어요.

"훌륭한 군사를 찾고 싶다고? 그렇다면 복룡(伏龍)과 봉추(鳳雛) 중 한 사람을 찾아가 보게."

사마휘의 말에 유비는 곧장 복룡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을 찾아 나섰어요.
그는 제갈량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 깊은 산속의 작은 초가집에서 살고 있었어요.
유비는 멋진 말과 값진 예물을 가득 싣고 길을 떠났어요.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집은 텅 비어 있었죠.
유비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돌아왔어요.

하지만 포기할 유비가 아니었어요.
다시 한 번! 이번에는 더 좋은 선물을 준비해서 찾아갔어요.
하지만 집은 또 다시 텅 비어있었죠.

관우와 장비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어요.

"아니, 이렇게까지 찾아왔는데 두 번이나 없다니!
그 사람이 뭐라고 우리가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하지?"

하지만 유비는 흔들리지 않았어요.
차가운 겨울바람이 매섭게 부는 날이었지만, 유비는 다시 초가집으로 향했어요.

"어서 오십시오, 유비 님."

세 번째 방문에서야 드디어 제갈량이 문을 열고 유비를 맞이했어요.
유비는 그동안의 간절한 마음을 전했어요.

"나라를 구하려면 당신이 필요합니다. 제발 저와 함께 가 주세요!"

제갈량은 세 번이나 먼 길을 달려와 자신을 찾아온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제갈량은 유비와 함께 떠나, 그와 함께 많은 전쟁에서 승리했답니다.

여기서 유래한 말이 바로 "삼고초려 (三顧草廬)"랍니다.
삼고(三顧), 세 번 찾아갔다, 초려(草廬), 작은 초가집으로,
즉, 초가집에 사는 사람을 세 번 찾아갔다는 뜻의 이 말은
훌륭한 인재를 얻기 위해 여러 번 정성을 다해 찾아간다는 의미예요.

이렇듯 어떤 만남은 운명처럼 다가오지만, 어떤 만남은 간절한 기다림 끝에 이루어진답니다.
삼고초려의 이야기는 정말로 원하는 것을 위해 몇 번이나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지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늘 문 앞에서 시험받습니다. 문을 두드릴 것인가, 아니면 돌아설 것인가.
하지만 삶은 언제나 어긋나곤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시 또 한번 문을 두드려야만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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