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
面 |
渡 |
江 |
없을 무 | 면 면 | 건널 도 | 강 강 |
1. 뜻
無 (없을 무, 12획)
灬 (연화발 화, 4획)
卌 (마흔 십, 5획)
𠂉 (-, 2획)
一 (한 일, 1획)
面 (면 면, 9획)
丆 (구결자 면, 2획)
囬 (돌아올 회, 7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7558db6d2759410bb20a05f09f3ed4df
面자는 사람의 ‘얼굴’이나 ‘평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面자는 사람의 머리둘레와 눈을 특징지어서 그린 것이다. 面자의 갑골문을 보면 길쭉한 타원형 안에 하나의 눈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面자가 단순히 ‘얼굴’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얼굴에서 비롯되는 ‘표정’이나 ‘겉모습’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渡 (건널 도, 12획)
氵 (삼수변 수, 3획)
度 (법도 도, 9획)
[广 (집 엄, 3획) + 廿 (스물 입, 4획) + 又 (또 우, 2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eb38190910404cccbd21207f423c6966
渡자는 ‘건너다’나 ‘지나가다’, ‘영향을 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渡자는 水(물 수)자와 度(법도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度자는 지붕 위로 돌을 던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돌을 던지는 모습을 그린 度자에 水자를 더한 渡자는 물 위로 돌을 던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까 渡자는 강 건너로 돌을 던지는 모습으로 그려져 ‘건너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江 (강 강, 6획)
氵 (삼수변 수, 3획)
工 (장인 공, 3획)
2. 유래
길고 길었던 전쟁 끝에 항우와 유방의 마지막 전투 때 있었던 일입니다.
항우는 많은 전투에서 이겼지만 결국 천하를 손에 거머쥘 운명은 그의 것이 아니었어요.
유방의 휘하에 있던 한나라의 명장 한신에게 포위당해 궁지에 몰리고 있던 어느 날 밤,
그는 사방에서 들려오던 초나라의 노랫소리에 그만 마음이 꺾이고 말았답니다.
한나라 군사들이 항복한 초나라 병사들에게 고향 노래를 부르게 했던 것인데,
항우는 초나라가 이미 한나라에 넘어간 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낙담했던 것이죠.
그래도 그는 항복하지 않았어요. 자신의 군사들과 끝까지 버티며 필사적으로 싸웠죠.
하지만 한나라 군대에 밀리고 밀려, 결국 오강이라는 강가에 다다르게 되었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배를 타고 도망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었어요.
그러나 항우는 강물을 가만히 내려다보았어요.
그 물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어요.
초나라의 용맹한 장수? 아니었어요.
패장(敗將), 도망자, 패배한 사람일 뿐이었죠.
"강동으로 돌아가면, 내 얼굴을 보고도 사람들은 나를 반길까?"
항우는 슬프게 웃었어요. 그는 차마 고향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었어요.
"무슨 낯짝으로 강을 건너겠는가?"
그는 결국 배에 오르지 않았어요.
그리고 칼을 꺼내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답니다.
그의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 "무면도강(無面渡江)"이에요.
‘얼굴이 없어서 강을 건널 수 없다’, 즉, 부끄러워 차마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을 뜻하는 말로,
일에 실패하여 고향에 돌아갈 면목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죠.
사람은 자신이 운명을 쥐고 있다고 믿지만, 때로는 운명이 사람을 휘두르는 법입니다.
한때 천하를 호령했던 항우에게 끝내 남은 것은 부끄러움뿐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언젠가 지나온 길을 돌아볼 날이 올 것입니다.
언젠가 강을 건너야 할 때, 부끄러워 강을 건너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며 현재를 잘 쌓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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