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 |
心 |
如 |
面 |
| 사람 인 | 마음 심 | 같을 여 | 낯 면 |
1. 뜻
人 (사람 인, 2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d446a20e9291464582e611a365fffa4e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心 (마음 심, 4획)
𢖩 (성씨 점, 3획)
丶 (점 주, 1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44225f7673084f67bb1b6eaec5e51682
心자는 ‘마음’이나 ‘생각’, ‘심장’, ‘중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心자는 사람이나 동물의 심장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心자를 보면 심장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心자는 ‘중심’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옛사람들은 감정과 관련된 기능은 머리가 아닌 심장이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心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마음이나 감정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心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위치에 따라 忄자나 㣺자로 바뀌게 된다.
如 (같을 여, 6획)
女 (여자 녀(여), 3획)
口 (입 구, 3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0700ac0d02ab4752aad22f9211cb03d4
如자는 ‘같게 하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如자는 女(여자 여)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口자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을 뜻하고 있다. 如자는 여자가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가치관이 낳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순종하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와 같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面 (낯 면, 9획)
丆 (구결자 면, 2획)
囬 (돌아올 회, 7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7558db6d2759410bb20a05f09f3ed4df
面자는 사람의 ‘얼굴’이나 ‘평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面자는 사람의 머리둘레와 눈을 특징지어서 그린 것이다. 面자의 갑골문을 보면 길쭉한 타원형 안에 하나의 눈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面자가 단순히 ‘얼굴’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얼굴에서 비롯되는 ‘표정’이나 ‘겉모습’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2. 유래
춘추시대 정나라에 양공이라는 왕이 있었어요.
어느 날, 양공은 자신이 평소 마음에 들어 하던 청년, 윤하에게 나라의 중책을 맡기기로 했지요.
윤하는 나이도 너무 어린 데다 그만큼 경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대신들은 이를 반대했지만 양공은 꿈쩍도 하지 않았죠.
그러자 새하얀 수염이 찰랑거리는 자산(子産)이라는 명재상이 앞으로 나섰어요.
"전하, 윤하와 같이 실무 경험이 없는 젊은 청년에게 나라의 중책을 맡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옵니다.
더불어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이를 그렇게 높은 관직에 앉히시면
다른 신하들에게도 큰 혼란과 위화감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윤하라는 청년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던 지, 고집불통 양공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걱정마시오, 윤하는 아주 성실한 자니 내 믿음대로 잘 해낼 거요.
짐을 향한 충성심도 대단해서 배신할 걱정도 없지.
게다가 지금 당장 윤하를 중히 쓰지 않았다가, 그에게 배울 기회가 더 이상 오지 않을 지도 모를 일 아니겠소."
그러나 자산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죠. 끈질긴 불독처럼 포기하지 않고 그는 차근차근 다시 말했어요.
“전하, 인재를 등용하는 것은 생선을 익히는 일과 같습니다.
생선을 익힐 때 불이 지나치게 세면 겉은 타고 속은 익지 않아 귀한 생선을 망치게 되지요.
인재를 기용하는 일도 이와 같사옵니다.
사람의 성정과 능력이 채 익기도 전에 중한 직책을 맡기면 인재도, 일도 망치게 되옵니다.
하물며 나라의 일은 더욱 중하고 복잡하여, 엉뚱한 이에게 요직을 맡기면
개인의 실패에 그치지 않고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게 될 것이옵니다.
그러니 나라의 일을 맡길 때에는 아무리 촉망 받는 인재라 하더라도
먼저 익히고 단련하게 한 뒤에 중임을 맡기심이 마땅할 것이옵니다."
양공은 자산의 말을 가만히 듣더니, 마침내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공의 말이 지극히 옳소. 윤하를 아끼는 마음이 도리어 그에게 해가 될 뻔했구려.
공께서 일깨워 주지 않았다면 큰일을 저지를 뻔하였소.
이제부터는 나라의 대소사 뿐 아니라 이 왕실의 일까지도 경의 뜻을 묻고 따라야겠소.
부디 짐을 잘 이끌어주시오."
하지만 양공의 말에 현명한 자산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전하, 사람의 마음은 얼굴 만큼이나 제각기이옵니다.
소인이 어찌 전하의 깊은 속뜻까지 온전히 헤아려 왕실의 일을 감당할 수 있겠사옵니까.
다만 전하께서 물으시면 아는 바를 다해 성심껏 아뢰겠사옵니다."
자산의 이 말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인심여면(人心如面)이에요.
사람(人)의 마음(心)은 얼굴(面)과 같이(如) 모두 다르다는 뜻으로,
겉모습이 다르듯 사람의 속마음도 제각각이라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의미예요.
타인의 입장을 헤아려야 할 때, 각자 다름을 인정해야 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지요.
결국 양공은 자산의 겸손함과 신중함이 엿보이는 대답에 그를 더욱 공경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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