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 |
禽 |
擇 |
木 |
| 어질 량(양) | 새 금 | 가릴 택 | 나무 목 |
1. 뜻
良 (어질 량(양), 7획)
艮 (괘 이름 간, 6획)
丶 (점 주, 1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c7f961aa706049bfa8588605845795d1
良자는 ‘어질다’나 ‘좋다’, ‘훌륭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良자는 艮(그칠 간)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아무 관계가 없다. 良자의 갑골문을 보면 지붕이 있는 복도인 회랑(回廊)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회랑은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복도를 말한다. 갑골문에는 이렇게 건물을 연결하는 복도와 중심부가 표현되어있었다. 그래서 良자의 본래 의미는 ‘회랑’이었다. 그러나 후에 良자가 ‘좋다’나 ‘아름답다’, ‘어질다’와 같은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廊(복도 랑)자가 ‘회랑’이나 ‘복도’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禽 (새 금, 13획)
𠆢 (사람 인, 2획)
离 (떠날 리(이), 11획)
[禸 (발자국 유, 5획) + 㐫 (흉할 흉, 6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2df5192d843f4b1bb14d10c406f85944
禽자는 ‘새’나 ‘날짐승’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禽자는 今(이제 금)자와 凶(흉할 흉)자, 禸(발자국 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禽자에 쓰인 凶자는 들짐승을 잡는 덫을 그린 것으로 ‘흉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에 짐승의 발자국을 그린 禸자까지 있으니 禽자는 짐승을 잡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禽자를 보면 단순히 그물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날짐승을 잡는 도구를 그린 것이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今자가 더해지면서 발음역할을 하게 되었고 소전에서는 그물대신 凶자와 禸자가 쓰이면서 지금의 禽자가 되었다. 의미 역시 ‘(날짐승을)포획하다’에서 단순히 ‘날짐승’만을 뜻하게 되었다.
擇 (가릴 택, 16획)
扌 (재방변 수, 3획)
睪 (엿볼 역, 13획)
[⺫ (눈목 목, 5획) + 幸 (다행 행, 8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f25a76d66b3c4d708b3cc511abb7f628
擇자는 ‘가리다’나 ‘분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여기서 ‘가리다’라는 것은 사물을 구별한다는 뜻이다. 擇자는 手(손 수)자와 睪(엿볼 역)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睪자는 죄수를 눈으로 감시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죄수를 감시하는 모습을 그린 睪자에 手자가 더해진 擇자는 잡혀 온 죄수가 정말로 죄를 지었는지를 판가름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擇자는 ‘가리다’라는 뜻 외에도 ‘구별하다’나 ‘선택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木 (나무 목, 4획)
2. 유래
노나라의 공자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바탕으로 한 도덕 정치, 즉 덕치(德治)를 표방한 유학자였어요.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높은 관직에까지 올라 혈연 귀족 중심의 부패한 봉건 질서를 개혁하고자 했지만,
당시 노나라의 실권을 쥐고 있던 세 거대 가문, 삼환씨(三桓氏)의 벽은 결국 넘지 못했어요.
결국 자기 뜻을 펼치기에 노나라는 너무 깊게 썩어 있다고 생각한 공자는
인의예지의 정치를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아 노나라를 떠났지요.
공자가 처음으로 발을 들인 곳은 위나라였어요.
그리고 위나라에서 명망이 높던 공문자(孔文子)를 찾아가 만났지요.
공문자는 기뻐하며 유가(儒家)의 창시자를 크게 환영했어요.
그러나 그는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는 듯 보였어요.
오히려 자신의 정치 라이벌이었던 대숙질(大叔疾)을 어떻게 골탕 먹일까 하는
시시껄렁한 권력투쟁 문제를 가지고 공자에게 조언을 구했지요.
이에 실망한 공자는 자신은 제사에 대해서라면 몰라도
전쟁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어요.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제자들에게 떠날 준비를 하라고 일렀지요.
제자들이 놀라 이유를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똑똑한 새는 좋은 나무를 골라 둥지를 튼다고 하지 않느냐. 관직에 나설 때도 마찬가지다.
좋은 정치를 펼치려면 그 뜻을 받아줄 좋은 군주를 먼저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여기서 유래된 말이 '양금택목(良禽擇木)'이에요.
'좋은(良) 새(禽)는 나무(木)를 가려(擇) 않는다'는 뜻으로
뛰어난 인재는 자신을 알아주는 좋은 사람을 골라 따르거나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만한 좋은 환경을 선택한다는 의미죠.
공자가 위나라를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공문자는 단숨에 달려와 그에게 용서를 빌었어요.
"노여움을 푸십시오. 저는 그저 이 나라의 골치 아픈 문제에 대해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었을 뿐입니다!
제발 이렇게 서둘러 떠나지 마시고 위나라에 좀 더 머무르며 가르침을 나누어 주십시오."
사실 위나라를 떠나도 딱히 갈 곳이 없었던 공자는 일단 속는 셈 치고 위나라에 좀 더 머무르기로 했지요.
그런데 그때 마침 노나라에서 사람이 찾아와서는 임금이 공자를 급히 찾는다며 성화를 부렸어요.
위나라에 계속 머무는 것도 별로 내키지 않았던 터라 공자는 결국 노나라로 돌아갔답니다.
그리고 노나라에서 이전보다 더욱 높은 관직에 오른 공자는 다시금 정치 개혁을 시도했어요.
그는 부패한 관리들을 단호하게 처벌하고 예에 기반한 통치를 실현하려 애썼지요.
노나라의 정국은 차츰 안정되었고, 공자의 명성은 노나라 안팎으로 더욱 높아졌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그의 덕치는 또다시 삼환씨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말았어요.
위나라에서 돌아온 공자를 반겨 그의 뜻을 따르던 정공(定公)도 어느 순간부터 국정을 점차 등한시하게 되었죠.
결국 공자는 다시 한번 크게 실망하여 벼슬을 내려놓고 또다시 이상 정치를 펼칠 곳을 찾아 노나라를 떠났답니다.
이후 14년 동안 여러 나라를 돌며 유세하였지만, 그의 도를 받아들인 군주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어요.
비록 공자는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지 못했지만, 그의 도덕적 이상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사상이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교훈을 주며 여전히 우리 사회에 중요한 등불이 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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