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진나라 (시황제, 기원전 221-206년)

홍문지연 (鴻門之宴) - 홍문에서 열린 잔치. 겉과 속이 다른 정치적 담판 혹은 화려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상황.

사성지기 2025. 2.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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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기러기 홍 문 문 갈 지 잔치 연

1. 뜻

鴻 (큰기러기 홍, 17획)

 

鳥 (새 조, 11획)

江 (강 강, 6획)

門 (문 문, 8획)

之 (갈 지, 4획)

 

宴 (잔치 연, 10획)

宀 (집 면, 3획)

妟 (편안할 안, 7획)

 

2. 유래

 

유방은 아주 큰 꿈을 품고 있던 장수였습니다. 
그의 꿈은 바로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답니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또 다른 강한 장수, 항우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항우는 엄청나게 큰 군사를 가지고 있었고, 유방보다 훨씬 강해 보였어요.

어느 날 유방이 진의 수도 함양을 점령하여 왕이 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항우는 
무려 40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유방이 있던 곳, 홍문으로 가 진을 쳤어요.

항우의 지혜로운 참모, 범증이 항우에게 말했습니다. 

“유방은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유방을 없애야만 합니다.” 

범증의 말에 항우는 유방을 죽이기로 마음을 먹었죠. 
하지만, 항우의 숙부인 항백이 유방에게 경고를 보냈어요. 
유방은 항우를 찾아가 그에게 사죄하며 자신의 충심을 보여주었답니다.

이에 항우는 큰 잔치를 베풀었고, 그들은 함께 연회를 즐겼어요.
하지만 범증은 여전히 유방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항우의 사촌 항장을 불러 유방을 죽일 계략을 꾸몄죠.

그러나 그들의 노림수를 알아챈 항백이 항장을 방해했고,
곧 유방의 호위무사인 번쾌까지 등장하여 함께 유방을 지켰어요.
결국 범증과 항장은 유방을 죽이는 데 실패했답니다.

그리고 유방은 곧 화장실에 가는 척하며 그 자리에서 도망쳐 결국 살아남았습니다.

항우와 유방의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홍문지연(鴻門之宴)"이에요.
'홍문에서 열린 잔치'라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른 상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홍문에서의 잔치도 진정성과 신뢰보다는 권력과 이익을 위한 치열한 각축의 장이었죠.
이 이야기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 속지 않고, 그 이면을 파악하는 지혜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줍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홍문의 잔치에서 유방은 살아남았고, 항우는 유방을 죽일 기회를 놓쳤죠. 
이때부터 유방은 점차 더 강해졌고, 결국 해하전투에서 항우를 물리치게 되었습니다. 
항우는 결국 자결하게 되고, 유방은 한나라의 황제가 되죠.

겉과 속을 꿰뚫는 지혜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용기가 결국 운명을 바꾸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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