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진나라 (시황제, 기원전 221-206년)

지록위마(指鹿爲馬) -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

사성지기 2025. 1.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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鹿

가리킬 지 사슴 록(녹) 할 위 말 마

1. 뜻

指 (가리킬 지, 9획)

 

扌 (재방변 수, 3획)

旨 (뜻 지, 6획)

鹿 (사슴 록(녹), 11획)

广 (집 엄, 3획)

丄 (윗 상, 2획)

𠃍 (-, 1획)

比 (견줄 비, 5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8c7c5f46f20145a9a6df67315223cbc1

鹿자는 ‘사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鹿자는 뿔이 긴 수사슴을 그린 것이다. 사슴은 네발 달린 짐승 중에서는 유일하게 십장생(十長生)에 포함될 정도로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용의 뿔도 사슴의 뿔로 표현하고 있을 만큼 사슴은 신비로운 짐승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래서 鹿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대부분이 상서롭거나 길하다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爲 (할 위, 12획)

爫 (손톱조 조, 4획)

𠃌 (-, 1획)

灬 (연화발 화, 4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cabb9010561041e4a7b16c270f9e397d

爲자는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爲자는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爲자를 보면 본래는 코끼리와 손이 함께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코끼리를 조련시킨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爲자의 본래 의미는 ‘길들이다’였다. 하지만 후에 코끼리에게 무언가를 하게 시킨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馬 (말 마, 10획)

丨 (뚫을 곤, 1획)

一 (한 일, 1획)

𠀆 (-, 3획)

𠃌 (-, 1획)

灬 (연화발 화, 4획)

 

 

2. 유래

 

거대한 진나라의 시황제가 죽고, 교활한 환관 조고는 황제의 유언을 위조해 
어리석은 호해를 황제로 세웠습니다. 

"나는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다 누릴 거야! 왕이 된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잖아!"

호해는 너무나 어리석고 단순한 사람이었고, 
조고는 그를 교묘히 조종하며 권력을 쥐었습니다.
 
어느 날, 조고는 사슴을 끌고 와 호해에게 말했죠. 

"폐하, 여기 제가 바치는 훌륭한 말입니다. 받아 주십시오."

호해가 웃으며 "이건 사슴이 아닌가?"라고 묻자, 
일부 신하들은 두려움에 떨며 조고가 가져온 것이 '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동물이 '사슴'이라고 사실대로 말한 신하들은 이후 하나둘 사라졌어요.
조고가 자신에게 반하는 이들을 모두 처단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유래된 사자성어가 "지록위마(指鹿爲馬)"입니다.

지록(指鹿), 사슴을 가리키다,
위마(爲馬), 말이라고 하다,
지록위마(指鹿爲馬)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으로,
윗사람에게 거짓을 진실로 믿게 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누리는 행태에서 비롯된 말이죠.

하지만 이후엔 어떻게 되었을까요?

조고의 행태에 분노한 백성들은 크게 분노했고, 결국 나라 곳곳에서 반란의 불씨가 피어올랐습니다.
이후 항우와 유방이라는 두 용맹한 장수가 군사를 이끌고 진나라를 공격하자 
위기감을 느낀 조고는 황제 호해를 몰아내고 자영이라는 새로운 황제를 세웠죠. 
그리고 결국 조고의 교활한 삶은 새로운 황제 자영에 의해 끝을 맞이했답니다.

진나라의 몰락을 가져온 교훈적인 이야기처럼, 진실이 왜곡될 때 세상은 혼란에 빠질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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