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지급 (焦眉之急) - 당장 해결해야 할 다급한 문제

 

焦	眉	之	急
탈 초	눈썹 미	갈 지	급할 급

 

1. 뜻

焦 (탈 초, 12획)

 

灬 (연화발 화, 4획)

隹 (새 추, 8획)

眉 (눈썹 미, 9획)

 𠃜 (주검 시, 4획)

目 (눈 목, 5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b4f4add2c6964a4e9c122f17af366485

眉자는 ‘눈썹’을 뜻하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眉자를 보면 目(눈 목)자 위로 눈썹이 그려져 있었다. 소전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변형되면서 지금의 眉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眉자가 들어간 글자 중에는 여럿 중에 ‘가장 으뜸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백미(白眉)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촉나라 때 마량(馬良)의 5형제 중 흰 눈썹을 가진 량(良)의 재주가 가장 뛰어났다는 데서 온 말이다.

之 (갈 지, 4획)

急 (급할 급, 9획)

 

心 (마음 심, 4획)

刍 (꼴 추, 5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8dd7095172b042aa9b9945cf3a55242d

急자는 ‘급하다’나 ‘재촉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急자는 心(마음 심)자와 刍(꼴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刍자는 及(미칠 급)자가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急자는 心자와 及자가 결합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及자는 사람을 뒤에서 붙잡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急자는 이렇게 사람을 붙잡는 모습에 心자를 더한 것으로 떠나는 사람을 붙잡고 싶은 ‘초조한 마음’을 뜻하고 있다.

 

2. 유래

 

옛날에 산 깊은 곳에 불혜 선사라는 아주 지혜로운 스님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마음이 맑고, 많은 제자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 훌륭한 분이었답니다.

어느 날, 어린 사문 한 명이 찾아와 물었어요.
"선사님, 세상에서 정말정말 급한 일이 많잖아요. 그중에서 제일 급한 게 뭐예요?"

불혜 선사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더니,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어요.
"그건 바로 눈썹에 불이 붙는 일이란다."

어린 사문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며 물었어요.
"눈썹에 불이 붙는다고요? 그게 대체 무슨 뜻이에요?"

불혜 선사는 천천히 설명했어요.
"눈썹에 불이 붙는다면 얼마나 급할 것 같니?
손으로 바로 털어내든 물을 끼얹든, 다른 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불부터 꺼야겠지.
그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급한 일이지 않겠니?"

불혜 선사의 말에 어린 사문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답니다.
"아! 정말 급한 일은 바로 눈앞에서 당장 해결해야 하는 일이군요!"

초(焦)는 '타다', 미(眉)는 '눈썹'이라는 뜻으로
'초미(焦眉)'는 '눈썹이 탐'을 의미해요.
지(之)는 연결어, 급(急)은 '급하다'는 뜻으로
'초미지급(焦眉之急)'은 '눈썹이 탈 정도로 매우 급함'을 의미합니다.
당장 해결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을 말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