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절후(空前絶後) -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평범하지 않은 뛰어난 경지

空	前	絶	後
빌 공	앞 전	끊을 절	뒤 후

 

1. 뜻

空 (빌 공, 8획)

 

穴 (구멍 혈, 5획)

工 (장인 공, 3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b6184325ffe6488b8d7261296aef8bc0

空자는 ‘비다’나 ‘헛되다’, ‘공허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空자는 穴(구멍 혈)자와 工(장인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흙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를 그린 것이다. 空자는 이렇게 달구를 그린 工자에 穴자를 결합한 것으로 흙을 다져 구멍을 만들었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까 空자는 도구(工)로 구멍(穴)을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공간’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空자는 ‘비다’나 ‘구멍’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마음의 상태에 비유해 ‘공허하다’나 ‘헛되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前 (앞 전, 9획)

䒑 (초두머리 초, 3획)

刖 (벨 월, 6획)

絕 (끊을 절, 12획)

 糸 (가는 실 멱, 6획)

刀 (칼 도, 2획)

巴 (바랄 파, 4획)

後 (뒤 후, 9획)

彳 (조금 걸을 척, 3획)

幺 (작을 요, 3획)

夂 (뒤쳐져 올 치, 3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20c2b9490e2e4592a4cc71d73a301d91

後자는 ‘뒤’나 ‘뒤떨어지다’, ‘뒤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後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幺(작을 요)자, 夂(뒤져서 올 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後자는 족쇄를 찬 노예가 길을 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後자를 보면 족쇄에 묶인 발과 彳자가 그려져 있었다. 발에 족쇄가 채워져 있으니 걸음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後자는 ‘뒤떨어지다’나 ‘뒤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2. 유래

 

옛날 옛적, 중국의 어느 작은 마을에 목란이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그녀는 활을 쏘고 칼을 휘두르는 무예도 곧잘 익혀 "용감한 목란!"이라 불리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나라의 황제가 모든 가정에서 한 사람씩 전쟁터로 보내라는 명령을 내렸어요.
목란의 가족에게도 그 명단이 도착했는데, 그곳에는 병약한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답니다.
목란은 고민 끝에 아버지를 대신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녀는 남자의 옷을 입고, 튼튼한 말을 사고, 아버지의 이름으로 군대에 나아갔죠.

전쟁터의 삶은 쉽지 않았어요. 매일이 험난한 싸움의 연속이었고, 피로와 두려움이 그녀를 엄습했답니다.
하지만 목란은 어릴 적부터 쌓아온 실력과 강한 의지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어요.
12년 동안 목란은 용맹한 전사로 활약하며 많은 공을 세웠답니다.

목란의 이야기는 종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없을 비범한 성취로 기록되었어요.
이를 두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어요.

공전(空前), 이전에 없었다.
절후(絶後), 이후에도 없었다.
공전절후(空前絶後).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없을 만큼 뛰어나고

비범한 성취나 유일무이한 존재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는 최고 수준의 경지나 더할 나위 없는 업적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목란의 이야기처럼 공전절후한 사건은 역사 속에서 특별히 빛나며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