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한나라 (기원전 202년-서기 220년)

사면초가(四面楚歌) - 사방이 적에게 둘러싸여 고립된 처지

사성지기 2025. 1.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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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사 낯 면 초나라 초 노래 가

1. 뜻

四 (넉 사, 5획)

 

囗 (나라 국, 3획)

儿 (어진 사람 인, 2획)

面 (낯 면, 9획)

 丆 (구결자 면, 2획)

囬 (돌아올 회, 7획)

楚 (초나라 초, 13획)

林 (수풀 림(임), 8획)

疋 (짝 필, 5획)

歌 (노래 가, 14획)

 欠 (하품 흠, 4획)

哥 (노래 가, 10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94949f3b42c9451ab3fea59e14b25853

歌자는 ‘노래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歌자는 哥(노래 가)자와 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言(말씀 언)자와 可(옳을 가)자가 결합한 訶(꾸짖을 가)자가 ‘노래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하지만 소전에서 訶자가 ‘꾸짖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哥(노래 가)자에 欠(하품 흠)자가 결합한 歌자가 따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哥자에 이미 ‘노래하다’라는 뜻이 있지만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의 欠자를 응용해 본래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2. 유래

 

천하를 다스리려는 두 영웅, 한나라의 유방과 초나라의 항우가 있었습니다.

오랜 전쟁 끝에 전세는 항우에게 불리하게 흘러갔고,
결국 항우는 지친 병사들을 이끌고 동쪽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도중에 한나라의 명장 한신에게 포위당하고 말았죠.

포위망이 좁혀 오던 어느 날 밤, 초나라 진영 곳곳에서 슬픈 노랫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한나라 군사들이 항복한 초나라 병사들에게 고향 노래를 부르게 했던 거예요.
“설마... 초나라가 이미 한나라에 넘어갔단 말인가?” 항우는 마음이 무너지는 듯했답니다.

그날 밤, 항우는 병사들과 마지막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는 시를 지어 읊으며 자신의 운명을 탄식했어요.
“아, 힘은 산을 뽑을 만큼 세고, 기세는 세상을 덮을 만큼 대단했건만, 어찌하여 하늘은 나를 돕지 않는가?”
그에게 총애받던 우미인도 그의 시에 화답한 뒤 자신의 목숨을 끊어 항우의 슬픔을 더했답니다.

다음 날, 항우는 남은 병사들과 함께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더는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그는 오강에 이르렀지만, 강을 건너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답니다.

이 이야기가 바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유래랍니다.
사면(四面)은 사방, 즉 모든 방향을 뜻하며,
초가(楚歌)는 초나라의 노래라는 뜻이에요.

즉,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뜻으로 아무도 내 편이 없고,
완전히 고립된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에요.
항우처럼 사방이 막히고 외롭고 절망적인 상황을 표현할 때 이 말을 쓰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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