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설지공(螢雪之功) -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노력하여 큰 목표를 성취함.
螢 |
雪 |
之 |
功 |
반딧불이 형 | 눈 설 | 갈 지 | 공 공 |
1. 뜻
螢 (반딧불이 형, 16획)
虫 (벌레 훼, 6획)
𤇾 (등불 형, 10획)
雪 (눈 설, 11획)
雨 (비 우, 8획)
⺕ (돼지 머리 계, 3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313ed0711a0f4b03972ac5841f98863a
雪자는 ‘눈’이나 ‘흰색’, ‘고결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雪자는 雨(비 우)자와 彗(비 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彗자는 손에 빗자루를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빗자루’나 ‘쓸다’라는 뜻이 있다. 雪자의 금문을 보면 雨자 아래로 彗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내린 눈을 빗자루로 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눈을 표현하기 위해 재미있는 방법이 적용되었다. 그래서 본래 彗자가 적용된 䨮(눈 설)자가 쓰여야 하지만 편의상 획을 줄인 雪자가 ‘눈’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雪자는 하얀 눈에서 착안 된 ‘고결하다’나 ‘씻어버리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之 (갈 지, 4획)
功 (공 공, 5획)
力 (힘 력(역), 2획)
工 (장인 공, 3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d117103a7c60415989c67856e4dda59b
功자는 ‘공로’나 ‘업적’,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功자는 工(장인 공)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땅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를 그린 것이다. 그러니 功자는 땅을 다지는 도구를 들고 힘을 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달구는 땅을 단단하게 다져 성벽이나 둑을 쌓던 도구였다. 전쟁이나 치수를 중시했던 시대에는 성과 둑을 쌓는 일 모두 나랏일과 관련된 사업이었다. 그래서 功자는 나랏일에 힘써 준다는 의미에서 ‘공로’나 ‘업적’, ‘사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2. 유래
옛날 아주 먼 나라에, 두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차윤과 손강이었죠.
차윤은 말수가 적고 늘 책을 들고 다니는 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집은 너무 가난해서 저녁이면 방 안이 깜깜해졌어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대로 어두운 밤을 보낼 순 없어!”
차윤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다가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반딧불이네!” 그는 들판에서 반딧불이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얇은 명주 천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그 안에 반딧불이 수십 마리를 넣었죠.
반딧불이들이 주머니 속에서 빛을 내자, 그것은 마치 마법 램프 같았어요!
차윤은 그 빛으로 책을 읽으며, 세상을 이해하고 꿈을 키워갔답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마을에는 손강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손강 역시 책을 무척 좋아했지만, 집이 가난해서 등불을 켤 기름을 살 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밤, 손강은 쌓인 눈 위로 달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았죠.
“눈 위의 빛이라니! 이걸로 공부할 수 있겠어!”
그는 두꺼운 옷을 입고 창문을 열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눈에 반사된 달빛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얼어붙은 손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손강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두 소년은 마침내 자신들의 노력 끝에 훌륭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차윤은 왕실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관리가 되었고, 손강은 나라를 지키는 공정한 관리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이 두 아이의 이야기에서 ‘형설지공’이라는 멋진 사자성어가 생겨났어요.
‘형(螢)’은 반딧불이를 뜻하고, ‘설(雪)’은 눈을 뜻하며,
‘지(之)’는 ‘~의’라는 뜻이고, ‘공(功)’은 ‘공’ 또는 ‘노력’을 뜻한답니다.
즉, ‘형설지공’은 ‘반딧불이와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여 성공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랍니다.
꿈을 이루는 길은 멀고 험하지만, 작은 빛이라도 찾아 붙잡고 나아가려는 노력이
결국 우리의 삶을 밝히게 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