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춘추전국시대 (기원전 770-221년)

오월동주(吳越同舟) - 서로 미워하는 원수라도 위기 앞에서는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함

사성지기 2025. 1.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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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 오 넘을 월 같을 동 배 주

1. 뜻

(오나라 오, 7획)

 

口 (입 구, 3획)

𠃑 (-, 1획)

大 (클 대, 3획)

越 (넘을 월, 12획)

여기서는 '월나라'의 의미로 쓰임

 

走 (달릴 주, 7획)

戉 (도끼 월, 5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a5734c6e721b4ff4b4fcde53e70b9d7a

越자는 ‘넘다’나 ‘초과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越자는 走(달릴 주)자와 戉(도끼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戉자는 도끼 모양의 창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越자는 무언가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走자가 높은 창(戉)을 뛰어넘는 듯한 모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戉자가 발음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의미도 함께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同 (같을 동, 6획)

冂 (멀 경, 2획)

𠮛 (뜻 지, 4획)

舟 (배 주, 6획)

𠔾 (끝 종, 4획)

丶 (점 주, 1획)

丨 (뚫을 곤, 1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362aa926b54d44269ebc9780f7d17b95

舟자는 ‘배’나 ‘선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舟자는 조그만 배를 그린 것이다. 강줄기가 많은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수로가 발달했었다. 강에는 여러 종류의 뗏목이 떠다녔지만, 그중에서도 舟자는 1~2명만이 탑승할 수 있었던 조그만 배를 그린 것이다. 이 배는 돛 없이 노를 저어 움직이던 것이었기 때문에 舟자의 상단에 있는 점은 노가 생략된 것이다. 이처럼 舟자는 배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배의 종류’나 ‘옮기다’, ‘움직이다’와 같은 뜻을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舟자와 丹(붉을 단)자는 매우 비슷하게 그려져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유래

 

옛날, 오나라의 왕 합려와 월나라의 왕 윤상은 서로를 미워했어요.
이런 원한은 전쟁으로 번졌고, 결국 합려와 윤상은 모두 목숨을 잃고 말았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두 나라는 개와 원숭이처럼 여전히 원수처럼 지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들이 같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게 되었어요.
그들은 배 위에서도 서로 으르렁거리길 멈추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미처 배가 건너편에 도착하기도 전에 거센 풍랑을 만나고 말았어요.

그 순간, 마치 마법처럼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를 돕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 이 배가 가라앉으면 우리 모두 끝이야!"
미워하고 원망하던 마음은 잠시 잊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이었죠.

이 이야기는 <손자병법>으로 유명한 전쟁의 대가 손자가 남긴 교훈적인 이야기 중 하나랍니다.
손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때로는 원수지간이라도 공통의 위기 앞에서는 협력해야 한다."
갈등을 뛰어넘어 협력하는 것이 때로는 가장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 것이죠.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오(吳)와 월(越)은 각각 오나라와 월나라를 뜻해요.
그리고 동(同)은 함께, 주(舟)는 배를 뜻합니다.

즉, 오월동주는 "서로 미워하는 원수라도 위기 앞에서는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우리의 삶 속에서도 갈등과 미움을 넘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를 상기시켜주는 아름다운 교훈을 주는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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