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춘추전국시대 (기원전 770-221년)

수주대토(守株待兔) - 한 가지 일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름

사성지기 2025. 1.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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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수 그루 주 기다릴 대 토끼 토

1. 뜻

守 (지킬 수, 6획)

 

宀 (집 면, 3획)

寸 (마디 촌, 3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ab84b31f50dc48bfa3bc57370bab8379

守자는 ‘지키다’나 ‘다스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守자는 宀(집 면)자와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寸자는 又(또 우)자에 점을 찍은 것으로 ‘법도’라는 뜻을 갖고 있다. 금문에 나온 守자를 보면 집안에 寸자가 그려져 있었다. 마치 손톱을 날카롭게 세운 듯한 모습이다. 이것은 집을 ‘지킨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守자는 본래 ‘보호하다’나 ‘지키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寸자가 가지고 있는 ‘법도’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다스리다’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루 주, 10획)

木 (나무 목, 4획)

朱 (붉을 주, 6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27d6148422254407ac9f257b8fbfc1f0

株자는 ‘그루’나 ‘근본’, ‘주식’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株자는 木(나무 목)자와 朱(붉을 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朱자는 ‘붉다’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루라고 하는 것은 풀이나 나무의 아랫부분을 말한다. ‘근본’이나 ‘뿌리’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株자는 나무처럼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밑바탕이라는 의미에서 ‘근본’이나 ‘뿌리’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니 주식회사(株式會社)라고 하면 주식이 회사의 자본을 탄탄하게 지탱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待 (기다릴 대, 9획)

彳 (조금 걸을 척, 3획)

寺 (절 사, 6획)

 

출처: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f75af560d4874624a75ddec5fb95b69e

待자는 ‘기다리다’나 ‘대우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待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寺(절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중국이 불교를 받아들이기 이전까지는 寺자가 ‘관청’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待자는 이렇게 ‘관청’을 뜻하던 寺자에 彳자가 결합한 것으로 ‘관청을 가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그런데 지금의 待자는 왜 ‘기다리다’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일까? 관청은 행정을 담당하던 곳이었으나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가 매우 더디었다. 그래서 待자는 ‘관청을 가다’를 뜻하다가 후에 ‘기다리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兔 (토끼 토, 8획)

免 (면할 면, 7획)

丶 (점 주, 1획)

 

2. 유래

 

 

 

송나라의 한 농부가 밭에서 일하던 중, 우연히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힌 토끼를 발견했어요.
토끼를 가져가 저녁 식사를 든든하게 한 농부는 그 후로 밭을 일구는 것도 잊은 채

그루터기 옆에 앉아 토끼가 다시 올 것을 기다렸지만,
토끼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았고, 그의 밭은 잡초로 가득 차버렸죠.
결국 농부는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어요.

이 이야기는 한비자라는 지혜로운 사람이 교훈을 전하기 위해 들려준 이야기예요.
송나라는 평화롭고 고요했지만, 늘 옛날의 방식을 고수하며 변화를 두려워했답니다.
한비자는 구습에 얽매여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비판하기 위해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던 송나라 사람의 이야기를 우화로 사용했어요.

수주(守株)는 나무 그루터기를 지키다,
대토(待兔)는 토끼를 기다린다는 의미예요.
즉, 수주대토란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과거의 우연한 행운에 얽매여 발전하지 못하고 어리석게 고집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말이랍니다.
한 가지 일에만 얽매여 발전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뜻하는 말이에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현명하게 적응하자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어요.

이제 여러분도 알겠죠?
나무 그루터기 옆에서 토끼를 기다리는 농부처럼 되면 안 된다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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